
생태공론장은 시민이 생태적 의제를 직접 발굴하고 숙의하여 정책을 제안하는 숙의민주주의 모델이다. 특히 흑두루미, 순천만 갯벌 등 스스로 발언할 수 없는 존재를 대신하는 ‘비인간 대변인 제도’를 도입하며, 기존 공론화 방식과 차별점을 뒀다. 이는 그동안 논의에서 배제돼 온 존재들의 이해관계를 포괄적으로 다루려는 시도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.
이번 1회차에는 사전신청자 72명 중 무작위 선발된 32명이 참여했다. 참여자들은 생산자, 노동자, 사회적 약자, 미래세대 인간 등 4개의 ‘인간 대변 그룹’과 동·식물, 기술, 자연, 법·제도 등 4개의 ‘비인간 대변 그룹’으로 나뉘어 학습과 논의를 펼쳤다.
한 참여자는 “비인간 존재를 대변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, 숙의를 통해 우리가 누구의 목소리를 간과했는지 깨달았다”며 “그 목소리까지 함께 고려하는 것이 더 나은 순천을 만드는 길임을 실감했다”고 전했다.
시는 이번 1회차에 이어 2회차 공론장을 추가로 운영할 방침이다. 두 차례의 숙의 과정을 거쳐 도출된 요구안은 오는 9월 중 ‘만물공동회’의 주요 의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.
황일봉 기자 hib518@hanmail.net
편집 : 2026.07.21 (화) 06:45











